최근 1~2년 사이에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이 생겼다.
회사 다닐때는 밖에서 점심을 매일마다 사먹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서 과식하기 쉬웠다.
점심을 과식하자 업무시간은 식곤증으로 인해 괴로웠고 이를 버티기 위해 단 커피나 아메리카노를 사먹었다.
그러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탕비실에가서 간식을 찾아서 먹기 일수였다.
퇴근하고는 업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삼아 저녁을 많이 먹기 시작했다.
치킨, 피자, 고기 등으로 이루어진 저녁 식사는 급하게 먹었고 배가 불러도 뭔가 더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에 더 먹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거라며 회사를 그만두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1.
퇴사 후 시간이 여유가 되자 운동량을 늘렸다.
최근 1년 사이 약 8kg 정도 살이 쪘으므로 운동량만 늘리면 살이 빠지고 모든게 해결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1주일에 산책 2~3회, 배드민턴 3~4회를 꾸준히 실천한지 3달이 지났다.
몸무게는 변화 없이 그대로였고 몸 상태도 변화가 별로 없었다.
밥먹으면 여전히 심하게 오는 식곤증과 배가 부른데도 더 먹는 습관은 그대로였고 평상시 정신이 좀 나른한 기분이 꽤 오래 지속되었으며 소화가 원할이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변화가 필요했다.
2.
우연히 <포커스(focus)> 라는 시간 관리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님의 시간관리 노하우에 대해 관심있게 보던 중 신체적 목표도 시간관리 항목에 넣는 부분이 나왔고 저자님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채식을 이용한다고 나와있었고 이를 추천했다.
순간 '그래 다이어트는 운동 아니면 식단인데 운동으로 해결이 안된다면 내 식단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고 내 식단을 되돌아 봤다.
패스트 푸드와 간편식, 고기, 유제품 위주의 식습관은 먹고나면 항상 더부룩했었다.
그래서 곧바로 동네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채식에 관한 책 몇권을 사와서 읽기 시작했고, 곧 내 식습관의 문제를 확신할 수 있었다.
바로 자연식물식을 실행해 보았고 효과는 겨우 3일만에 나왔다.
(잘 알지 못하지만 테스트 한다고 생각하고 책에 있는 추천 음식 - 곡물, 과일, 채소 로만 먹었다.)
(운동없이 식단만으로 자연식물식으로 배부르게 먹었다. 덜 먹지 않았다.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계속 검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안빠지던 몸무게는 2kg 빠졌고 더부룩함은 없어졌으며 식사 이후에도 정신이 또렷하다.
고기를 앞으로 아얘 먹지 않을 순 없다고 생각해서 보완이 필요하고 관련 지식도 늘어야 겠지만 덜 먹는다는 기존의 생각에서 어떤걸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다. (사실 당연한 것인데 많은 음식 마케팅 사이에서 생각해볼 틈이 없었다.)
당분간 내 몸을 이용한 테스트를 계속 해보려 한다.
건강의 중요성은 사람의 인생에 있어 계속 강조해도 부족한 것 같다.
내 몸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얼마나 돈이 많고 어떤 명예가 있든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다.
행복의 절대적 조건 중 하나인 건강을 이렇게 지금이나마 조금씩 알고 실천할 수 있어 다행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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